CES 2025에서 기조 연설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 인식형 AI, 생성형 AI, 에이전틱 AI를 지나 ‘피지컬 AI’가 가져올 미래는?
- IT메가비전 2025에서 AI 글로벌 패권 경쟁을 위한 민관 대응 전략 제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인공지능(AI)의 다음 단계(next frontier of AI)는 '피지컬 AI'라고 선언했다. 피지컬 AI란 로봇이나 자동차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AI로, 물리적인 환경에서 하드웨어 기기가 지능적으로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은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 대결로 촉발됐다. 이후, AI 발달은 이미지·단어 및 소리를 이해하는 '인식형 AI(reception AI)'의 단계를 거쳐, 챗GPT 출시를 통해 또 한 번 폭풍 성장의 전기를 맞이했다. 텍스트와 이미지, 소리를 만드는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등장했고, 곧이어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출현해 사람의 명령이나 데이터 입력 없이 AI 스스로 환경을 분석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AI가 나아갈 다음 개척지로는 '피지컬 AI'가 주목된다. 지금까지 AI를 통해 방대한 시장자료에 대한 리포트를 순식간에 작성하고, 지브리풍 프로필 사진을 SNS에 올리는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면, 피지컬 AI는 SF 영화에서 보던 미래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피지컬 AI 시대에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달리고 인간형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거나 사람과 협력할 수 있다. 광범위한 산업에 또 한 번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AI 분야를 압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미국은 기술 패권 강화에 민관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안전성 테스트 등 전임 정부의 AI 규제 폐지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연방 안전 규정 일부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하며 현실을 복제한 가상공간 '디지털 트윈'에서 로봇을 학습시켜 AI 로봇 개발의 한계극복에 도전하고 있고, 테슬라는 오는 6월 자율주행 택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영국 토터스미디어의 AI 지수 순위에 따르면 1위 미국(100), 2위 중국(53)이 압도적이며 한국은 6위(27)에 올라 있다. 순위를 보면 비교적 높아 보이지만 절댓값인 평가지수를 보면 미국은 물론 중국에도 한참 뒤처져 있는게 현실이다.
'IT메가비전xIITP 테크앤퓨처 인사이트 콘서트'는 글로벌 AI 기술 동향과 우리 정부 및 기업들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콘퍼런스 행사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임의철 SK하이닉스 부사장, 이기창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에릭 데이비스 SKT AI본부장, 차재원 네이버랩스 리더,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 김태호 뤼튼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 박현준 로브로스 CTO, 이성환 고려대 AI학과 교수, 우사이먼성일 성균관대 AI대학원 교수 등이 강연에 참여한다.
정송 KAIST AI대학원장,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이 AI 고도화 정책 비전을 토의하고,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원장, 전유덕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본부장, 정종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본부장이 AI 산업 지원 및 생태계 조성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이 행사는 5월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되며 정부의 AI 육성 로드맵과 시장주도 기업들의 AI 전략을 동시에 가늠해 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 참석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